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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누구가 한 번쯤은 가졌던 의문들

신생아/아기의 잠 (수면 시간, 수면 패턴)

부제: 잠자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다니...?

 

조리원에서 처음 퇴소하여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던 날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다음 날 오전 9시에 산후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오시기로 되어 있었는데... 나와 남편은 말 그대로 밤새 아이가 어떻게 될까 무서워 아이의 작은 뒤척임에도 벌벌 떨며 정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더랬다.

 

하지만 그것은 고난의 시작일 뿐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깨달았다. 아이는 초보 엄마 아빠의 생각보다 강인하고 우리는 생각보다 나약하다는 것을... 당시 남편이 대학원을 준비 중이라 함께 육아를 했고 낮에는 산후 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모유수유 중이던 나는 고질적인 수면부족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바로 달라도 너무 다른 성인과 아이의 수면 패턴 덕분..

 

우리가 밤에 피곤한 이유 @The Washington Post (This is the most beautiful data visualization of all time, according to Reddit)

 

매슬로우(Maslow)는 인간의 욕구를 5가지로 나누고 이를 시각적으로 피라미드 형태로 구현했는데, 이 피라미드의 가장 하단에 있으면서 다른 상위 단계의 욕구들을 추구하기 이전에 가장 필수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욕구로 정의한 것이 생물학적 욕구, 즉 식욕/수면욕/성욕 등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육아를 시작하면 이 기본적인 요구들조차 충족되기 어려운 삶이 시작되기 시작한다. (성욕은 빼고...? 둘째 조심하세요...?)

 

인간의 (진짜) 3대 욕구 @작자 미상

 

하기의 월령별 권장 수면 시간을 정리한 표를 보면 갓 태어난 아이는 하루에 대략 16-18시간을 잔다고 하는데... (여기까지 들으면 괜찮쥬?) 

 

월령별 권장 수면 시간 @thepragmaticparent.com

 

문제는... 이 잠을 쪽잠으로 잘게 쪼개 잔다는 것이다. 잠에서 깨면 바로 잠드는 것도 아니다. 밥도 드리고 기저귀도 갈아드리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상태에서 다시 잠드실 수 있게 재워드려야 한다는 것... 이런 하루가 계속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인터넷으로 폭풍 검색을 시작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며, 이번 글을 마무리하겠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현재 이런 상태에 있다면, 당장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미안하지만) 이것뿐이다.

 

"아이 잘 때 같이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