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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누구가 한 번쯤은 가졌던 의문들

육아 서적 추천: 프랑스 아이처럼 (w/ EBS 다큐 행복한 훈육 프랑스 육아의 비밀)

프랑스 아이처럼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옮겨본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본 육아 서적이라, 하기 내용을 보고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린다.

 

1) 프랑스 부모는 아이들에게 '사쥬(Sage), 현명해라'라고 말한다. 미국 부모들이 (그리고 한국 부모들이) '착하게 굴어라(Be good)'라고 말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 말에 담긴 속 뜻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아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다는 것. 그러기에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존중하라고 말한다는 것. 프랑스 육아의 뿌리는 '아이에 대한 믿음'이다.

 

2) 프랑스 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 아기가 혼자 잘 놀 때 그냥 가만후 놔두는 것이 중요하며, 18~24개월 아이를 키우는 최악의 장면은 아이가 저 혼자 노느라 분주하고 행복한데, 엄마는 시금치를 잔뜩 집은 포크를 들고 뒤를 졸졸 좇는 모습... (내 이야기인가 싶어 뜨끔했다)

 

3) 심리학자 디디에 플뢰의 <행복한 아이>에서는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좌절은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안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아이는 모든 권력을 쥐고 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이해시켜야 한다. 물론 친근한 상호작용을 더해서 (w/ 눈 마주침, 안아주기 등) 아이가 모든 것을 다 가지는 데 익숙해진다면, 아이의 욕망은 쉽게 만족되는 만큼 끊임없이 커지고, 부모는 언젠가 거절을 하게 되며, 익숙하지 않은 거절을 받은 아이는 더한 괴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이 것이 구체화된 개념이 바로 '카드르(Cadre), 틀' 프랑스 육아에는 카드르란 매우 단호한 제한이 존재하고 부모가 그걸 엄격하게 강제한다. 양육의 가장 큰 함정은 아이가 빈번하게 주장했을 때 그 것에 어른의 주장과 동일한 무게를 부여하는 것이며, 카드르의 핵심은 아이에게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세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교육은 단호한 카드르이고 그 안에 자유가 있다.'

 

- 카드르를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은 대화. 아이와 함께 어떤 일은 허용되고 어떤 일은 안되는 지에 대해 대화해야 한다. 어떤 일을 금지할 때는 항상 그 이유를 아이가 알아야 한다.

- 또한 중요한 몇 가지 영역 (like 아이의 안전, 타인 존중, 물리적 공격성) 에만 엄격하도록 한다. 그래야 부모가 합리적으로 보이고, 아이들도 부모의 말을 잘 따르게 된다. 그 외의 것들은 아이가 물어보게 하도록 가르치되, 거의 언제나 허락으로 반응해야 한다.

 

프랑스 육아 @EBS 다큐, 행복한 훈육 - 프랑스 육아의 비밀

 

아이가 안전한 상태에서 자율성을 가질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아이는 그 공간 안에서 자기를 확신하고, 매일매일의 탐험 속에서, 개인적인 경험 속에서,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자유를 허락받을 필요가 있다.

 

프랑스 육아 @EBS 다큐, 행복한 훈육 -프랑스 육아의 비밀

 

4) 2009년 포 브론슨과 애쉴리 메리먼이 발표한 <양육쇼크>에 따르면 '칭찬과 자존감/수행 정도는 정비례한다. 지나친 칭찬은 아이의 동기를 왜곡한다. 아이들은 본질적인 즐거움이 아닌, 칭찬을 받기 위해 뭔가를 하기 시작한다. 이 부분은 이전에 느꼈던 부분과도 일맥상통한다.

 

2020/05/05 - [육아: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누구가 한 번쯤은 가졌던 의문들] - 철학의 실생활/육아 적용: 아이 동기부여 w/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재미있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육아 서적으로 추천하며, 시간이 된다면 프랑스 육아와 관련하여 하기 동영상도 보길 권한다. EBS 다큐 프라임의 행복한 훈육 - 프랑스 육아의 비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