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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내 돈은 내가 지킨다/주린이 탈출기

아빠의 첫 돈 공부

아빠의 첫 돈 공부

 
1)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지금껏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무지한 채 열심히만 살았던 것'이다

 

2) 시간을 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한 최저임금을 받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든, 증권사에서 몇천억 원을 주무르는 펀드 매니저 같은 억대 연봉자이든 모두 노예일 뿐이다... 월급쟁이와 자영업자 모두 돈을 위해 일하는 노예들이다. 정해진 시간 동안 자신의 기술이나 노동력을 투여해야만 그것에 비례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돈의 주인, 즉 돈의 노예가 아닌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 첫 번째 부류의 주인은 사업가다. 사업가는 사업을 계획하고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경영 능력을 발휘하는 것 또한 고도의 두뇌 노동이라 할 수 있지만 자영업자, 즉 개인 사업자와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는 일하는 시간이 수입의 크기와 결과에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스템에 의해 자생적으로 움직이는 조직과 그에 따른 수입이 있다면 그는 노예가 아닌 주인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부류의 주인은 투자가이다. 투자가들이 돈을 버는 수단은 돈이며, 돈은 곧 그들을 위해 일하는 충실한 노예들이다. 이들은 투자가들이 잠을 자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돈을 벌고 있다.

 

돈을 좀 더 많이 받는 노예 역시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3) 때때로 부자들은 그들의 부에 걸맞지 않는 검소함으로 세상의 존경과 조롱을 동시에 받는다. '부자는 가치가 오를 만한 자산에 돈을 투자하고, 가난한 사람은 사는 즉시 가치가 하락하는 물건에 돈을 쓴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부자들은 투자에는 관대한 반면, 소비에는 인색하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아껴야 할까? '절약의 기한'은 경제적 자유를 얻을 때까지 이며, '사치의 허용'은 노예가 일한 대가로 얻은 돈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4) 은행은 생활비 100만원을 빌리려는 가난한 자에게는 인색하거나 더 많은 이자를 요구하지만, 100억원짜리 건물을 사기 위해 70억원을 빌리려는 부자에게는 더없이 친절하고 더 낮은 이자를 부과하기까지 한다. 이것이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한 사람은 더 부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하나의 이유이다... 은행의 판단 기준은 예금하는 사람인지 대출받는 사람인지가 아니라, 은행에 이익을 주는 사람인지 위험이 되는 사람인지였다.

 

5) 돈이 흘러가는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곧 돈을 지배하는 힘이 된다.

 

아이들 명의로 은행마다 통장을 개설해, 1000원씩 입금했다. 총 4000원의 투자로 아이들은 은행의 거래 기간 항목에서 20년 후 아이들이 얻게될 점수는 200점이며, 1년당 10점이 올라가는데 이는 3개월 이상 5,000만원가량의 정기예금을 예치해야 얻을 수 있는 점수이다. 내가 말한 신분 상승을 위한 작은 관심과 준비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6) 자영업의 시작은 은행 대출과 점포 임차가 아니라, 자본 마련과 점포 매입이어야 한다. 

 

7) 투기와 투자는 '만약 손실이 발생할 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느냐 아니냐'로 구분할 수 있다.

 

8) 마틴게일 베팅 시템과 달리 파롤리 베팅 시스템은 저축이나 주식같은 현실 투자에도 응용할 수 있다. 저축에서는 받은 이자를 또다시 함께 저축해 얻을 수 있는 '복리 이자'가 바로 파롤리 베팅 시스템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으며, 주식 역시 배당수익이나 시세차익으로 얻은 돈을 소비하지 않고 재투자에 씀으로써 파롤리 베팅 시스템을 구사할 수 있다.

 

9) 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위험에 대비해 비용을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하듯,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수익을 기대하며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 바로 투자다. 보험에 소요된 비용은 '대비했던 바로 그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아깝지 않다. 하지만 투자에 소요된 비용은 '원했던 그 좋은 일'이 일어나야만 아깝지 않고 만족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보험은 나빠질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고, 투자는 좋아질 미래에 보험을 드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보험은 수익이 생기더라도 동시에 나쁜 일이 생긴 것이기에 슬픈 일이 될 것이며, 투자는 좋은 일이 생겨 수익이 발생하면 기쁘기만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보험 대신 투자에 더 적극적이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10) 달러의 가격은 주가와는 다르게 계속해서 오르기만 하거나 내려가기만 하는 패턴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한 수준을 기점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곧 사고파는 행위를 계속함으로써 지속적인 차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기도 했다. 또한 그 어마어마한 거래 규모 덕분에, 정부나 국가 차원의 거대 세력이 아니라면 누군가가 '작전주'처럼 가볍게 시세조작을 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 투자가도 할 수 있는 믿을직한 투자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환차익으로 인한 소득엔 세금이 전혀 붙지 않는다는 것도 큰 매력 중 하나였다.

 

11)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채권이든, 외환이든 관계없이 어떤 분야의 투자가 나의 철학과 생각, 성향에 맞는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연구하여 이해하고 있는 지이다.

 

12) 원 달러 환율이 오르면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반대로 원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두 가지 투자 대상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원 달러 환율이 올라서 1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해도 이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1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면 결국 아무런 이익도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홀과 짝에 돈을 거는 도박에서 둘 모두에 돈을 걸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투자는 도박이 아니다. '아직 팔지 않은 주식이나 달러는 손실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는 투자의 원리를 대입하니, 놀라운 일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