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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내 돈은 내가 지킨다/주린이 탈출기

영어에서 가장 값비싼 한마디는 'This time it's different 이다 (feat.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최근 주식 시장이 반짝 반등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주식에 일정 자산이 들어가있는 사람으로써, 요즘과 같은 하락장을 이겨내고 다시올 상승장을 제대로 맞이하고자 읽고 있는 책이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이지만 자꾸 잊어버리게 되는 단 하나에 진리에 대해 '잊지마라'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책이다.

 

과거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번에는 다른' 것 같은 사건이 항상 반복되었을 뿐입니다.

비록 요즘의 세태가 특이하게 느껴질지라도 따지고 보면 장구한 인류 역사에서 수없이 반복해서 발생해온 흔해빠진 사례에 불과한 것입니다. 다만 그런 일이 일어났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잊어버렸거나 누군가 의도적으로 은폐했을 뿐입니다.

고통을 잊는 습관은 생존 본능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교훈마저 잊는다. 그러나 시장은 잊지 않는다. 사실 역사가 똑같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강세장과 양세장은 각각의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해도 사람의 행동은 바뀌지 않는다. 바뀌더라도 뒤늦게 조금 바뀔 뿐이다.

왜 투자자의 적중률은 절반에도 못 미칠까? 결정적인 단 하나의 이유는 '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과거에 저지른 실수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 투자자는 탐욕과 공포에 휩쓸려 실패하고 나서 '탐욕과 공포에 휩쓸리면 실패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또다지 탐욕과 공포에 압도당한다. '더 강하게 느껴지는' 탐욕과 공포가 과거에 얻은 교훈을 잊게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이 작동하는 기본 원리는 그다지 바뀌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도 시장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상호작용이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교훈은, 인간은 좀처럼 배우거나 변화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세상사를 정확하게 파악해 실패율을 낮추는 훌륭한 방법은, 시장의 역사를 꾸준히 공부하고 적용하면서 기억을 개선하는 것이다.

투자는 확실성이나 가능성의 게임이 아니라 확률의 게임이다. 이 문장을 200번 되뇐다면 당신은 더 나은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메세지가 당신의 뇌에 각인되어, 확률을 높이기 위해 과거 사례를 알아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윤 동기라는 강력한 동기가 있는 한 인간의 창의성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계속해서 차질이 생기고 큰 시련이 닥쳐도 인간은 계속해서 나아간다. 경제와 자본시장도 마찬가지다.

역사 데이터를 활용해 그 때 여건이 어땠는지, 그리고 요즘 상황과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 생각해보라. 그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었으며 섹터마다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를 살펴보라.

 

하기 내용들은 퀀트투자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아 별도로 하이라이트해본다.

 

바람직한 방법은 대표적인 실수의 과거 사례들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이런 과정을 모델링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설계한 모델이 잘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백테스트라고 부릅니다. 즉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다시 돌아가보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미지의 데이터로 미래를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포함입니다. 이만큼 적극적으로 역사를 활용하는 방법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한차례의 큰 손실만 방지해도 전체 투자 성과는 상당히 개선됩니다.

역사를 시스템으로 변환하세요. 그렇게 해서 기억력과 실천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세요.

내가 '자본시장을 예측할 때는 역사가 강력한 도구'라고 말할 때마다 누군가는 꼭 '과거 실적이 미래 실적을 알려주지는 않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 실적을 알려고 역사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합리적인 예측치의 범위를 가늠해보는 일종의 연구실이다. (중략) 기본적으로 투자는 확신의 게임이 아니라 확률 게임이다.

유력한 결과의 범위를 고려해 확률을 근거로 예측해야한다. 그래도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확률을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그렇다더라도 빗나가는 경우가 여전히 많을 것이다)

투자자의 일은 발생 확률이 높은 일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하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발생 확률이 높은 일로 보고 있는지, 그 예측이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무엇이 평균을 이루는지를 알려면 언제나 평균 아래를 살펴야 한다. 이 패턴의 힘을 대개 너무 적게 고려되고 종종 무시된다는 것도 기억하라. 만약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이 패턴을 말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이 변수의 영향이 줄어든다는 신호다. 이러한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 기억은 아주 짧기 때문에 1년이면 잊고 만다. 우리가 잊는 순가 이 변수는 다시 유용해진다.

(단, 켄피셔가 퀀트 투자를 하는 사람은 아니다 보니 퀀트 투자를 추천한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하기와 같이 있었음. 어느 한 범주가 우월할 수 없다는 것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부분을 풀이해보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주식 시장의 역사를 속속들이 공부하고 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여 향후 1~2년의 펀더멘털을 예측하여 그때 그때 투자할 수 없다면, 차선책은 수익률을 양보하고 MDD를 낮추면서 장기로 어떠한 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최선아닐까...)

특정 주식 범주가 본질적으로 장기 이익에 유리하다고 믿는 것은, 다시 강조 하지만, 단기 기억력의 오류에 기인한다. 이 그릇된 확신은 역사에 대한 정독으로 몰아낼 수 있다. 덧붙이자면, 특정 주식 범주가 우월하다고 믿는 것은 자본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을 못해서 발생한 다른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 믿음의 결과 역시 역사를 잘못 기억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어느 한 범주가 우월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규모, 스타일, 섹터 등으로 정의된 범주에 집착하다 보면 큰 실수를 저지룰 수 있다.

PSR(Price to Sales Ratio, 켄 피셔가 만들었음)은 PBR 같은 지표들과 비교 했을 때, 벨류에이션에 여전히 유용하다. 또 때때로 다른 지표보다 예측력이 더 뛰어나다. 그러나 PSR과 비롯한 지표들을 그 자체로 주식이 얼마나 높은 수익률을 올릴지 알려주지 못한다.

내가 소형 가치주 범주에 대해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나는 이 범주가 본질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지금도 그렇다. 이 범주가 선도할 때가 있고 뒤처질 때가 있다. 다른 모든 주식 범주도 마찬가지다.

주가는 수요과 공급에 의해 움직인다. (중략) 향후 12개월의 주식 공급은 예측하기가 쉽다. 공급이 크게 움직이지 않기에 단기적으로는 주식 수요의 변화가 주가를 위아래로 움직인다. 그런데 수요는 변덕스럽고 빠르게 변동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주식 공급이 거의 끝없이 늘거나 줄면서 다른 모든 변수를 잠재울 수 있다. 주가가 3년 뒤에, 또는 5년, 7년, 10년, 37년 뒤에 어떻게 될지는 무엇보다 공급과 관계가 있다. 그리고 공급은 장기로 가면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어떤 범주가 과열도면 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투자 은행가들은 주식 발행으로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켜주면서 신규 및 기존 상장 기업을 돕고자 한다. (중략)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된다. 그러면 수요가 감소하고, 주가도 하락하며, 기업들은 물러서고 싶어 한다. 그러나 수요는 다른 범주에서도 증가하며 투자은행가들은 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또 주식을 공급한다. (중략) 이러첨 수요가 이 영역 저 영역으로 불규칙하게, 끝없이 옮겨 다니는 동산 공급은 무한히 증가와 감소를 반복한다. 공급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이 특별하게 더 쉬운 범주 같은 것은 없다. (중략) 때문에 어느 한 범주를 영원히 사랑하면 성과를 얻지 못한다. 특정 범주가 장기에 걸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양상이 영원히 지속되리라고 생각할 정도로 긴 기간 말이다. 그 기간은 대개 장세가 방향을 뒤집어 약세로 돌아서기 직전까지 지속된다. 그러나 당신의 특정 범주에 대한 선호는 향후 12~18개월, 길게는 24개월 동안 그 범주의 펀더멘털이 왜 좋을지를 내다본 평가의 결과여야 한다. 그 범주가 '단지' 더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에 따르면 안된다. (중략) 식별할 만한 패턴은 없고, 20년을 통틀어 볼 때 계속해서 좋은 범주가 있다는 증거도 없다. (중략) 한 범주가 최고라고 믿는 것은 아주 최근의 역사조차 무시한다는 뜻이다.

PER이 장기 수익률에 대해 무언가 알려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다. 우선 PER은 그 자체로 예측력이 없다는 사실이다. (중략) PER에는 2개의 변수가 있다. 고PER은 일시적으로 수익이 감소한 결과일 수 있다. 주식(또는 산업, 섹터, 전체 시장의)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경우는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일 수 있다. 이는 고PER이 그 자체로는 향후 위험이나 수익률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짐 소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유 중 하나일 뿐이다. 다른 중요한 이유는 주식 공급 물량의 장기적 변동에 대해 PER의 변수들은 아무것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략) 공급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장기 예측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자본시장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더 많이 말할 수밖에 없다. 그들 대다수의 암묵적인 가정은 장기적인 향후 공급의 변동이 과거의 장기 변동과 같으리라는 것이다. 이러한 예측 방법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고 비슷하게 맞을 수도 있다. (공급을 감지할 수 있는 팩터가 없나? 장기적으로 공급의 변동은 과거와 유사한 것이 맞지 않나?)

장기와 사랑에 빠지는 행태의 다른 문제는 '열기 추적'이다. (최근 많이 오른 주식이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팩터의 유효성은? 리밸런싱을 통해서 해소 가능한가?)

장기적으로 접근하면 위험이 줄어든다는 생각에 속으면 안 된다. (중략) 무엇인가 그동안 뜨거웠다는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그 것이 뜨거웠다는 사실뿐이다. 그 사실은 위험이나 향후 수익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한정된 범주에 장기 투자를 한다면, 어떤 기간에는 초과수익률을 올리는가 하면 다른 기간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  주도주 교체의 타이밍을 맞히지 않다도 된다는 데 주목하라. 주식은 아주 수동적으로 투자해도 원칙만 지키면 대다수 투자자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만약 추가 수익을 원하고, 향후 12개월이나 24개월 동안 어떤 주식이 앞서갈지 결정하고자 한다면 역사만큼 유용한 도구도 없을 것이다.

 

퀀트 투자란 기본적으로 주식 시장이 '반복된다'라는 것을 대전제로 돈을 버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고 또 게으른 (부지런하긴 한데, 정작 중요한 일은 미룸) 편이다. 주식에 관련한 책이나 동영상을 열심히 읽고 공부를 하고는 있는데, 어느 일정 부분 이상의 씨드에 이르고 +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하락장을 처음으로 맞이한데다 + 여유자금이 아닌 돈을 투입하려다보니,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여 더이상의 개별 종목 투자를 보류하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난 것이 퀀트 투자이고 (유투브 알고리즘의 농락인건가 싶기도 하지만) 퀀트 투자를 공부해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투자자로써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는 차다. 일단은 그동안 내가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고 끝까지 실천하지 못했던 조언 (매매/매도 전략을 함께 세우고, 이를 실천하고, 동 전략에 대한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 보강해간다) 을 강제로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또 스토리 보다는 숫자를 근거로 선호하는 나의 성향에 맞아보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하락장 또한 과거에도 그랬듯 언제 그랬나 싶게 다시 상승장으로 돌아설 때가 올 것이다. 바닥이 언제고, 상승장이 언제부터 시작될 것인지 100% 맞출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공부를 한다면, 하락장에 겁먹은 채 계좌를 열어보지도 않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나의 자산 일부를 주식에 노출시켜가면서 상승장 초입의 과실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작은 과실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복리의 마법을 부려, 내 미래 자산의 씨앗으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매 순간의 의사결정 포인트에서 조금이나마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주식 시장과 관련하여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내용을 하이라이트 해보면 다음과 같다.

 

오늘날 경제와 자본 시장이 보여주는 강한 회복력 역시 과거와 다르지 않다. 특히 선진국의 회복력이 강하다.

향후 GDP는 훨씬 성장할 것이며 성장률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다르다' 식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다 예) 뉴 노멀, 고용 없는 경기 회복 (고용은 경기가 회복된 뒤에야 증가한다), 더블딥에 대한 공포 (실제로 더블 딥이 나타나는 사례는 드물다), 소비 지출 감소 (미국의 소비 지출은 경기 침체 기간에도 절대 크게 감소하지 않으므로 크게 회복될 일도 없다. 소비 지출 중 필수 소비재의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경기 침체가 영원히 이어질 것으로 믿는 사람들은 급등장을 놓쳤다. 그러나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계속 보유한 사람들은 지난 약세장에서 입은 손실 대부분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이는 이례적인 시장 흐름이 아니다. 거의 항상 반복되는 지극히 정상적인 흐름이다. 주식은 악재를 선반영해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하락한다. 시장은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최악의 결과만을 상상한다. 이러한 착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의해, 주식은 경기가 최복되기 전에 바닥을 치고 급등하기 시작한다.

약세장과 경기 침체 기간이 겹치면, 경기 침체가 끝나기 전부터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강세장이 시작되어 경기 침체가 공식적으로 끝날 때까지 평균 수익률이 무려 27.5%에 이른다. 이는 경제 성장의 기미가 보이기 전부터 다가오는 경기 회복이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세상이 창조된 이래로 경기 침체는 끝없이 발생했다. 사람들은 낙담해 상황이 절대로 호전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호전된다. 성장세가 이전 고점을 넘어서서 계속 이어진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다시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 이러한 일이 수없이 반복되지만, 대개 성장 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며, 불규칙하게나마 GDP는 고점을 계속 경신한다.

경기 침체가 오고 나서 변형된 뉴 노멀 개념이 다시 돌아다닐 때면, 장담컨대 주식시장은 이미 바닥을 치고 강하게 반등할 것이며 경기 침체는 거의 끝날 것이다.

몇 분기가 더 니나자 마침내 상황이 확실히 호전되었다는 확신이 선다. 매출로 판단하건대 경기 침체는 3분기 전에 분명히 끝났다.

실업률은 경기 침체 시작 직전이나 시작 직후부터 증가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그러나 지금까지 경제사를 통틀어 실업률은 경기 침체가 끝난 뒤에도 예외 없이 계속 상승했다. (중략) 장담하건데 다음 경기 침체에서도 실업률은 침체 기간 종료 후 계속 상승할 것이다. 그리고 언론은 고용 없는 경기 회복이라고 불평을 늘어놓을 것이다.

당신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경기 회복기에 실업률이 하락하지 않더라도 겁먹지 않을 것이다. 실업률이 하락할 때까지 투자를 미루면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는 사실도 알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 절대다수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이미 여러 번 경험한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기억하는 당신은 실업률이 상승해도 경기는 회복되고 주가는 상승한다는 것을 안다.

33회 경기 순환 중 더블딥이 3회 발생했으므로 10%에 해당한다 (+ 더블딥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악재가 아니며, 대부분이 연준 설립 전에 발생했음)

약세장 하락세가 더 깊고 빠를수록 이후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강세장 상승세도 더 높고 빨랐다.

약세장 초기에는 악화하는 펀더벤털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다. 예컨대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경기가 둔화한다. 주가는 둔화하는 경기를 반영해 천천히 하락하면서도 가끔 상승 흐름을 보여 사람들을 착각에 빠뜨린다. 헤드라인은 흔히 '단지 조정일 뿐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하라'라고 주장한다. 약세장 말기에는 심리가 펀더멘털을 압도한다. 대개 유동성도 고갈된다.

약세장 전체 손실 중 약 3분의 2가 약세장 말기에 발생한다. 바로 V자 하락의 왼쪽 사면에 해당한다. 약세장 말기에 발생하는 발생하는 손실은 손실은 약세장 평균 손실보다 훨씬 크다는 말이다.

약세장 기간에는 시장에서 빠져나왔다가 정확히 바닥 시점에 다시 들어가고 싶다면, 그러한 생각을 접기 바란다. 시장은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에서 무섭게 급등하므로 놓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강세장은 대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길고 강하게 이어진다. 따라서 강세장 시작 시점을 놓치더라도 지나친 자책감에 빠져 투자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강세장에 흔히 쏟아지는 '상승세가 지나치게 크고 빠르다'라는 말에 현혹당하지 않게 된다. 이 말은 주가가 대폭 반등하는 강세장 1년 차와 2년 차에 자주 튀어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말이 많이 쏟아져도 강세장은 멈추지 않는다. (중략) '지나치게 크고 빠른 상승세' 같은 것은 없다. 강세장에 허용되는 주가 상승 한계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약세장에서는 '주가가 영원히 하락할 수 밖에 없다'거나 적어도 '상승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된다(강세장에는 그러한 낙관론이 거의 형성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극단적인 비관론에 빠진다면, 이는 강세장이 멀지 않았다는 좋은 신호다.

심하게 변동하는 모습이 정상적인 시장의 흐름이다.

주식의 비중을 줄이려면 당신의 예측이 아주 정확하게 적중해야 한다. 예측이 적중하기는 지극히 어렵다. 게다가 거래 비용과 세금까지 고려하면 비중 조절은 그다지 실속이 없다. 게다가 이후 절호의 진입 시점을 놓친다면 미래 수익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다. 비중 조절은 대개 소용이 없다.

강세장 3년 차 쉬는 기간에 겁먹고 발을 뺀 사람들은 엄청난 수익률을 놓쳐버렸다.

쉬는 기간은 심리가 현실을 따라잡은 이후 나타난다. (중략) 쉬는 기간이 끝나면 대개 주도주도 바뀐다. 예를 들어 그동안 소횽주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이후에는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한다. 그동안 경기 순환주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강세장 초기에 소외당했던 대형 우량주가 비통을 넘겨받는다. (중략) 수익률이 평균 수준으로 드러남에 따라 사람들의 낙관론은 약해지거나 심지어 비관론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에 따라 심리와 현실 사이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이후 강세장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동력이 축적된다. 

사람들은 빈번하게 매매할 뿐 아니라 그 시점도 잘못 선택한다. 주가가 폭락하는 해에는 겁에 질려 장기 평균 수익률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위험을 낮추려고 보유 주식을 대폭 줄인다. 주가가 폭등하는 해에는 탐욕과 과신에 휩쓸려 보유 주식을 늘려 위험을 높인다. 그러나 이후 찾아오는 주가 하락세에 큰 손실을 본다. 이러한 행동을 수없이 되풀이 한다. 결국 실적이 나빠진다.

성장률이 한 분기가 두 분기 낮아질 때마다 사람들은 공포에 빠져 경제가 침체로 갈 것을 걱정한다. 그러나 한 분기나 두 분기 성장률 둔화 (또는 한 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반드시 침체가 온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습관적으로 규칙적으로 잊어버린다.

사람들은 참사가 일어난 날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을 잊는다.

약세장은 평균적으로 2년을 넘지 않았다. 강세장은 훨씬 더 길어, 평균적으로 57개월 지속되었다.

약세장에 대한 공식적이고 기술적인 정의가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지수가 20% 넘게 하락한 경우다. 약세장은 조정과 다르다. 조정은 몇 주나 몇 달 동안의 짧은 기간에 지수가 10~20% 떨어지는 경우를 가르킨다. 조정은 거의 매년 발생한다.

20년 보유 기준,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의 수익률을 크게 넘어선 경우가 97%였다. (중략) 전체 기간의 3%만 유리한 곳에 돈을 걸어서는 얻을 것이 많지 않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투자에 기울어져 수익률 3% 아래인 미국 장기 채권을 보유하지만 말이다 (특히 장기 이자율이 큰 폭으로 오르기라도 하면)

장기 성장 투자자인데도 비관론에 빠져 주식을 아주 조금 보유하거나 아예 보유하지 않아 강세장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장기 수익률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역사를 보면 주식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다. (중략) 투자 지평은 '자산이 얼마나 오랫동안 버텨야 하는지'로 정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는 한 가지 요인에 따라 움직이지 말라는 것이다. 자본 시장은 훨씬 더 복잡하다.

주식시장은 대규모 적자 재정 이후 호조를 보이고 흑자 재정 이후에는 항상 활력을 잃는다. (중략) 이 말을 적자의 골짜기에서 마켓 타이밍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대규모 적자가 두려워 주식 비중을 없애지 말라는 뜻이다.

부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감당 가능' 여부이다. (중략) 미국의 부채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너끈히 감당할 수 있다. 

소형주는 약세장 바닥에서 크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네 차례의 구간을 제외하면 대형주 수익률이 아주 장기간에 걸쳐 소형주보다 높다. 바닥에서 반등하는 시기를 알아챌 수 있더라도(어렵다), 이 외에 소형주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방법은 많다. 그러나 대형주가 소형주를 앞지르는데 걸리는 시일은 너무 길어 당신을 완전히 미치게 할지 모른다. 역사적으로 장기 강세장은 대형주가 주도해왔다. 또한 대부분의 대형 약세장에서는 대형주보다 소형주의 수익률이 더 나빴다. 증시의 등락을 예측할 수 있다면 소형주가 더 나은지 대형주가 더 나은지 논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약세장 바닥을 벗어는 시기에는 소형주가 좋은 투자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약세장 바닥의 타이밍을 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중략) 강세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투자자들이 대형주를 보유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강세장이 진행될수록 강해진다. 물론 어떤 강세장이 초기인지 아니면 성숙기인지는 역사를 살펴보아도 알 수 없다. (중략) 그러나 초기에 소형주를 보유하다가 강세장이 진행된 다음에 대형주를 보유하는 투자 경향은 역사적으로 선례가 많다. 역사가 알려주는 또 하나의 사실은 많은 투자자들이 약세장의 끝 무렵에 주가가 크게 떨어진 주식을 보유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주식은 강세장의 초기에 크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중략) 약세장 바닥 전 6개월 동안 실적이 최악이었던 섹터가 이후 6개월 동안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따라서 약세장의 말미에 있다고 정말 믿는다면 어느 섹터 주식을 매수할 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설프게 투자할 수 없는 것이 문제임)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질 때, 즉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의 격차가 좁아질 때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반대 상황이면, 즉 이전보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 가치주가 대개 성장주보다 더 괜찮은 수익률을 보인다. (스프레드가 커지면 은행의 대출성향이 강해지는데, 가치주 기업은 주식 발행보다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 반대일 경우 은행은 대출성향이 약해지고 투자은행들은 기업들의 주식 발생을 통한 자본 조달을 돕기 때문에 성장주가 수혜)

임기 후반, 즉 3~4년 차 수익률은 거의 모두 플러스다. (중략) 패턴은 우연일 뿐이다. 탄탄한 펀더멘털 변수에 기초한 훌륭한 설명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 패턴을 기준 삼아 투자해서는 안된다. 반면 이 패넡에는 기본 변수를 활용한 탁월한 설명이 있다. 변수는 '이법 위험 기피'이고, 이 변수가 커지는지 작아지는지에 따라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는다. 입법은 대개 돈과 재산권의 재분배 또는 규제 변화로 귀결된다. (중략) 1~2년차는 평균 수익률이 낮다. 그러나 그보다는 변동성이 더 특징적이다. (중략) 마이너스가 아닌 경우에는 종종 매우 높아서 거의 대부분 두 자릿수에 이른다.

우리는 공화당 수보 선출이 선거 연도에는 좋지만 취임 1년 차에는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놓친다. 공화당 후보를 다시 선출하면 비슷한 영향이 나타나는 데, 그 정도는 초선 때보다 덜하다. 우리는 민주당 당선자와 관련된 메세지도 놓친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서거 연도에는 수익률이 나쁘지만 취임 1년 차에는 좋고, 그가 재선될 때는 선거 연도와 취임 연도에 모두 좋다.

세계의 다른 나라들이 성장하면 그 성장세가 개별 국가들을 이끈다. (중략) 글로벌하게 침체하는 중이면 개별 국가는 이 추세를 멈추지 못한다. 주요 국가의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국내 상황을 세계 다른 국가들보다 조금 더 낫게 만드는 것뿐이다.

인플레이션이 '화페 공급이 너무 많거나, 화폐 유통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또는 이 둘의 조합'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외 부가적으로 부동산/금 투자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참고할 만한게 많은데, 결론만 말하면 주식이 짱이라는 입장이다. 부동산의 경우 차입의 힘이 있어 자본 이득이 커보이지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기타 비용 +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어려움이 있고, 금은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면 생각보다(?) 타이밍을 잘잡아야하는데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켄 피셔는 정석의 주식 투자를 권하는 느낌이다. (역사 공부 + 과거와 현재의 차이점 고려 > 12~24개월 내 예측 후 투자) 하이라이트를 읽어보니 홍진채 저자의 주식하는 마음이 생각나는데.. 개별 종목 투자로 초과 수익을 올리려면 이 정도 경지에는 이르러야 하나 싶다. 이게 엄두가 안나니 퀀트 투자가 그나마 답인 것처럼 보이긴 한다.

 

 주식에는 이러한 질문이 더 중요하다.

-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했을 때 가장 확실하게 일어날 것 같은 일은 무엇인가? 가장 일어나지 않을 일은? 중간 정도의 일은?
- 대다수의 사람들이 확실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는 일은 무엇인가?
- 내 합리적인 전망과 사람들의 예측 사이에 큰 간극이 있는가?
- 예측한 일이 발생한다면 이후 약 12개월 동안 주식에 어떠한 깜짝 효과를 주게 될까?

향후 12~24개월의 시장을 예측하는 일은 대부분 다음 작업의 종합이다. 우선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결과의 집할을 생각해야 한다. 또 사람들 대다수가 예측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예측과 미래에 실제 일어날 일의 괴리가, 좋든 나쁘든, 얼마나 될지를 가늠해야 한다. (중략)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무엇을 희망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무엇을 예상하는지, 그리고 예상과 다른 결과나 나왔을 때 그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