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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내 돈은 내가 지킨다/주린이 탈출기

5/8 투자 일지: 주식 시장 예측은 불가하다 (feat. 주식 초보의 욕심, 보톡스매매, 코로나, 워렌버핏/델타항공,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부제: 주식 시장 예측은 워렌 버핏이 아니라 워렌 버핏 할아버지도 못한다.

 

"사람들이 욕심을 가질 땐 공포심을 가지고, 사람들이 공포심을 가질 땐 욕심을 가져라"라는 말로 유명한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 코로나 진입 국면에서 미 델타항공 주식 97만6000주를 4530만달러(약 537억5000만원)에 사들이면서 하락장에 멘붕이 되어 있는 개미들에게 용기를 주었더랬다.

 

워렌 버핏 @연합뉴스

 

비록 지금은 이런 뉴스로 시끌시끌 하지만.... (물론 워렌 버핏이 이러한 선택을 한 데에는 더 큰 뜻이 있다고도 한다.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 될 경우,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을 대비하여 현금 보유량을 확대한다는?)

 

 

워렌 버핏도 물리는 세상 @Google

 

어쨌다는 말하고자 하는 바는 워렌버핏도 주식의 상승과 하락을 맞출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인간은 오만하게도 ‘나는 다르다’라는 생각을 하며...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한다. 오늘은 주린이가 보톡스매매법(=하락장과 상승장에서 모두 먹겠다는)을 시도하다 발생한 일들을 기록해본다.

 

1. 코로나 확산 초기 (대구 신천지 사태 확대 이전) H사의 코로나 감염 의심자 발생

- 예상: 주가 하락

- 액션: N/A

- 시장 반응: 주가 상승

- 교훈: 악재가 반드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음 (오히려 호재로 여겨질 수도)

 

2. 코로나 확산 시작으로 주식 시장 주가 하락 국면 시작

- 예상: 주가 반등 (1번의 LL 생각)

- 액션: 물타기 시작

- 시장 반응: 주가 대폭락

- 교훈: 대세를 바꿀 정도의 악재는 가파른 주가 하락으로 이러짐

 

3. 코로나 확산 후 S사의 실적 부진 예상

- 예상: 주가 (추가) 하락

- 액션: 일부 주식 매도 후 하락시 매수 시도

- 시장 반응: 주가 소폭 하락 (거의 유지 수준)

- 교훈: 주가에는 어떤 이슈에 대한 기대감이 선 반영되어 있음 (그 것이 하락이든 상승이든)

 

4. L사의 해외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 발발

- 예상: 주가 (급격히) 하락

- 액션: 장 오픈시 시가에 전량 (그래봐야 4주였지만) 매도

- 시장 반응: 주가 (소폭) 하락 / 경쟁사 상승

- 교훈: 악재가 동종 업계 경쟁자에게는 호재로 작용 / 유망한 종목은 1/2를 함께 사놓는 것도 리스크 헷징 측면에서 고려해보자

 

결과적으로 한국 주식은 사고 팔기를 반복하다 현재 기준 -4% 수준이 되었고, 오히려 미국 주식은 오르던 내리던 조금씩 꾸준하게 모은다는 생각으로 매일 하나씩 사다보니 결론적으로는 수익률이 더 좋은 상황. 돌아보니 욕심에 미국 주식이 쌀 때 더 과감히 샀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주식들이니 일희일비하지말고 가기로. 한국 주식도 미국 주식처럼 해야할 텐데, 오히려 듣는 게 많다보니 마음 다잡기가 쉽지 않다 (나 MI팀에서 일하는데 우리 회사 주식도 예측 못함)

 

주식을 하다보니, 왜 벼락 부자가 생기고 왜 한강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생기는 지 알 것 같다. 매일 매일 정신 수양하는 기분...? 실수들은 꾸준히 기록해서 두고두고 보려고 한다. 1번 교훈을 잊고 4번 액션을 취한 오늘을 기념하며...또르르

 

“인생의 진리는 역시 과유불급 & 소탐대실”